[NC현장]카이·김순영·이지혜, '팬텀'을 향한 '팬텀 장인'의 자부심 이솔희 인턴기자 2018-12-06



▲ 뮤지컬 ‘팬텀’(연출 로버트 요한슨) 공연장면 중 크리스틴(가운데, 김순영 분)이 무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있다.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이솔희 인턴기자] 세 번째 시즌으로 다시 돌아온 '팬텀'이 다시 한번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을 예고한 가운데, 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자부심이 시선을 끌었다.
 
6일 오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팬텀'(연출 로버트 요한슨) 프레스콜이 열렸다. 배우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장면 시연과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초연된 이후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팬텀'은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의 뒷이야기를 중점으로, 그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해 사랑, 설렘, 분노 등 폭넓은 감정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녹여낸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그 어디에',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등 팬텀의 대표적인 넘버는 물론 '파리의 멜로디', '비스트로' 등 다양한 넘버가 시연됐다. '팬텀'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발레 장면도 공개됐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이 마무리된 후 팬텀 역의 카이, 정성화, 임태경과 크리스틴 다에 역의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 뮤지컬 '팬텀'(연출 로버트 요한슨) 프레스콜에 팬텀 역의 배우 임태경, 정성화와 크리스틴 역의 김유진이 참석했다.     © 윤현지 기자

임태경과 정성화, 김유진은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팬텀' 무대에 오른다. 임태경은 "실제 배경이 됐던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내 집 같고 편안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처음 합류하는 데도 이미 함께 했던 배우들과 괴리감도 전혀 없고, 다시 함께 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화는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팬텀의 야수 같은 면이나 거친 면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팬텀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 관객이 팬텀에게 공감하고, 공감해서 슬퍼지는 감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팬텀'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유진은 "크리스틴 다에 라는 인물을 보고 내가 뉴욕으로 유학을 가서 처음 오페라 극장을 갔을 때 느낀 기분 을 다시 느꼈다. 그래서 애정이 생겼다"며 캐릭터와의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 뮤지컬 '팬텀'(연출 로버트 요한슨) 프레스콜에 팬텀 역의 배우 카이와 크리스틴 역의 배우 김순영, 이지혜가 참석했다.     © 윤현지 기자
 
반면 카이와 김순영, 이지혜는 이미 '팬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달라진 점'을 강조했다.
 
초연에 참여한 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카이는 "특정 장면에서 다른 해석과 방향성을 가진다기보다는, 초연 참여 이후 다양한 작품들을 경험함으로서 자연스레 감정의 폭이 넓어졌다. 그래서 팬텀을 보호해주고 싶다는 동정심이 들었고, 그런 감정들을 더 넓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팬텀'의 모든 시즌을 함께 한 김순영은 "같은 공연인데 할 때마다 감정이 다르다. 팬텀 역을 맡은 배우들과의 호흡도 너무나 다르다. 카이와는 초연 때 함께 했었는데, 이번엔 너무 다르더라. 진짜 마에스트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성화는 순박하고 거칠면서 남자다운 느낌, 임태경은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이다. 열 번 보셔도 절대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팬텀 역을 맡은 세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지혜 역시 세 명의 팬텀과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임태경은 아이같은 천진난만함이 있다. 모성애를 자극한다. 정성화는 음악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미쳐있는 팬텀의 면모를 표현한다. 카이는 어둠의 정석이다. 지하에 살고 있는 에릭의 모습을 찰떡 같이 표현한다"고 묘사했다.
 
▲ 뮤지컬 ‘팬텀’(연출 로버트 요한슨) 공연장면 중 팬텀(카이 분)이 크리스틴을 그리고 있다.     ©윤현지 기자

'팬텀'은 주인공인 팬텀이 공연 내내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것이 특징. 세 명의 팬텀은 가면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질의응답 현장에도 가면을 착용하고 등장한 임태경은 "처음 가면을 썼을 때는 눈도 따갑고, 얼굴에 트러블도 생기기 시작했다. 덕분에 피부과를 다녀서 피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이어 "이제는 벗으면 허전하다. 가면이 생각보다 잘 부러진다. 정말 제 얼굴인 냥 귀하게 다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화는 "하관만 보이니까 하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무래도 가면을 쓰면 시야가 제한적이다. 그래서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상처가 나기도 한다"고 고충을 말했다.
 
카이는 "가면을 쓰면 마음이 더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면을 써서 팬텀들의 눈빛이나 감정이 더 섬세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작고 섬세한 감정과 눈빛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더욱 더 노력하고 있다"고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초연 때, 감정이 격해져서 가면이 부서지는 바람에 다시 쓸 수 없게 됐다. 순간적으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는 것을 생각해냈다. '카면참사'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당시 보셨던 관객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고 아찔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카이는 "한 명의 배우의 힘이 아닌 모든 출연진들과 스탭들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완성도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단 한 편의 뮤지컬을 봐야한다면 두말않고 '팬텀'을 추천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팬텀'은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된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팬텀’
연출: 로버트 요한슨
협력연출: 임지민
음악감독: 김문정
공연기간: 2018년 12월 1일 ~ 2019년 2월 17일
공연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출연진: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김유진, 이지혜, 김주원, 정영주, 김영주, 박철호, 윤영석, 박송권, 백형훈, 이상준, 최석준, 김주원, 최예원, 이현준, 윤전일, 알렉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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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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