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리뷰]'모털 엔진' 피터잭슨표 美친 상상력과 웅장한 스케일 이솔희 인턴기자 2018-12-05



▲ 영화 '모털 엔진' 스틸컷     © 사진=UPI코리아

[뉴스컬처 이솔희 인턴기자]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를 거쳐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황홀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계 배우 지혜의 발견이라는 큰 수확까지 남겼다.
 
판타지의 거장 피터 잭슨 사단이 제작을 맡은 영화 '모털 엔진'(제공/배급 UPI코리아)은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극 중 인류는 움직이는 도시인 '견인 도시'에서 살아가고, 견인 도시는 작은 규모의 도시를 포획하며 세력을 확장해나간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드맥스'(2015)를, 영화 자체가 주는 메시지는 '설국열차'(2013)를 닮아있다. 하지만 '모털 엔진'은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노련하게 그려내는 그들만의 액션으로 독보적인 임팩트를 선사한다.
 
▲ 영화 '모털 엔진' 스틸컷     © 사진=UPI코리아

영화는 강렬한 오프닝 시퀀스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 견인 도시 런던이 작은 도시를 사냥하기 위해 육지를 질주하는 장면은 묵직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액션으로 쾌감을 안겨준다.
 
이와 더불어 건물이 차곡차곡 쌓인 듯한 모습의 견인 도시는 기대 이상의 비주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위기를 맞은 도시가 펼쳐져 있던 건물을 차례차례 접으며 도망치는 장면은 입을 절로 벌어지게 만든다.
 
이어지는 헤스터 쇼(헤라 힐마 분)와 톰 내츠워디(로버트 시한 분)의 추격전은 관객을 완벽하게 몰입시킨다. 런던에 의해 집어 삼켜져 무너지는 도시를 배경으로 인물간의 갈등을 처음 등장시키는 이 장면은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보는 이를 압도한다.
 
▲ 영화 '모털 엔진' 스틸컷     ©사진=UPI코리아

영화의 가장 큰 강렬함은 역시 안나(지혜 분)의 몫이었다. 지혜는 등장만으로 몰입감을 선사하며 작품에 방점을 찍었다. 위기에 빠진 헤스터 쇼를 구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 그는 총과 칼을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으로 흡입력을 높였고, 영화 내내 절제된 카리스마를 유지하며 극의 텐션을 유지했다.
 
3000년대의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견인 도시가 작은 규모의 견인 도시를 집어 삼키는 장면은 오랜 과거 전쟁의 역사를 떠올리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계급화가 이루어진 계층 구조와 노예 시장의 모습, 심지어 인물의 계급마다 억양을 다르게 표현한 부분에서는 섬세한 현실 반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미니언즈, 아이폰, 토스트기 등 현재의 물건을 등장시키며 극 중 과거를 나타내는 등 깨알 같은 유머도 잊지 않았다. 중반부에 잠시 나오는 곤충 형태의 견인도시도 색다른 흥미를 자아냈다.
 
기대 이상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액션과 시선을 뗄 수 없는 지혜의 카리스마만으로도 관람할 이유는 충분하다. 128분. 12세 관람가.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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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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