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①] '에쿠우스' 안승균 "광기 어린 절대적인 순수한 아이답게…" 이지은 기자 2018-09-26


7마리 말 눈을 찌른 충격적 사건의 주인공…17세 소년 알런 役 맡아
▲ 연극 '에쿠우스'(연출 이한승)에서 알런 역을 맡은 배우 안승균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 서정준 기자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본다는 건 확실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생각을 해본다. 반복적인 작업을 할 때의 얻는 경험과 드는 생각은 여러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극 ‘에쿠우스’(연출 이한승)에서 알런 스트랑 역을 맡은 안승균의 이야기다. 2014년 이해랑 극장에서 올린 초연부터 올해 봄 공연까지 모두 챙겨본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확연히 달랐다. 이젠 더 이상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 직접 올라선 안승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안승균은 “얼마 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채움(극 중 회사명)의 막내 진현 역으로 사랑받았던 드라마를 마쳤다. 지금은 연극, 알런에 집중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공연이니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초연부터 챙겨온 공연인 만큼 많은 호기심이 들었다던 안승균은 “매번 보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의심이나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이게 이거였고 저게 저거였나? 아 이번에 이런 점이 보이는데 어느 순간엔 재미없다가도 재미있지가 반복되니까 매번 궁금했다. 자연스럽게 공연을 한다고 하면 꼭 보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극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느꼈다는 그는 “매번 느낌이 달랐다. 모든 공연이 그렇지만 이 공연은 저에게 더 특별했다. 호기심이나 여러 감정을 들게 해준다. 최근에 인간의 본능이나 근원에 관해서 관심이 있었다. 우리 작품이 그 점을 다루고 있는 거 같아서 더욱 매력이 있는 거 같다. 고전이라고 하기에는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대사들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애정을 보였다.
 
▲ 배우 안승균.     ©서정준 기자
 
지금까지 ‘에쿠우스’의 알런 중 두 번째로 어린 안승균은 다이사트 역을 맡은 장두이, 손병호 대선배들과 가장 많이 호흡한다. 이에 그는 “인연이라는 것이 굉장히 소중하고 귀하다.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됐는데 행복했다”며 “연기라는 것이 직접 배울 수도 있지만 어깨너머로 배우고 감각적으로 익히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정극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전 작품의 스타일이 있다. 소리적인 것들이 제가 생각하기엔 제약이 있었다. 그조차도 선배님들은 자연스럽게 하시니까 지금도 늘 느끼지만 이렇게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작품은 맞는데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공연을 보면서도 직접 해보니까 가장 느낀 게 제가 알런처럼 절대적인 순수함으로 무언가에 푹 빠질 수 있을까. 온몸을 바쳐서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에 미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인터뷰 내내 본인의 연기에 대해 날을 세우던 안승균은 “선배들님과 연기하면서 제가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소리나 깔끔하고 명확한 동선과 움직임 그리고 말을 맛깔스럽게 하는 것 등 이번에 배웠다. 그 부족한 배움에 신경 쓰고 있다”며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알런의 마음이고 기본기에 충실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
 
▲ 배우 안승균.     ©서정준 기자

알런을 어떤 단어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는 “광기 어린 절대적인 순수한 사람이다”고 표현했다. 외국 기사를 통해 얻은 영감이 있었다고. 안승균이 찾아낸 문구는 ‘상처 입은 천사의 얼굴’ 이 글을 봤을 때 공감했다. 가장 와 닿았다. 저만의 이미지적으로 상상했다”고 답했다.
 
내성적이었지만 활동적인 거를 좋아한 안승균의 원래 꿈은 체육 교사였다. 그는 “가끔 느끼지만 친구들,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제가 연기를 하는 거 자체가 황당할 때가 있다. 그 누구도 연기 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가족, 친구 중에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관심을 끌게 된 길이 없었던 거다. 대단히 황당한 느낌은 아니지만, 황당할 수 있는 거 같다”고 웃었다.
 
[NC인터뷰②] '에쿠우스' 안승균 "상상이 만들어 낸 알런을 깨는 게 가장 큰 숙제였죠"로 이어집니다.
  
 
[프로필]
이름: 안승균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94년 1월 18일
학력: 국민대학교 연극영화과 휴학
출연작: 뮤지컬 ‘마이 맘’ / 연극 ‘비행소년 KW2839', '렛미인’, ‘오렌지 북극곰’, ‘에덴미용실’, ‘죽고싶지않아’, ‘에쿠우스’ / 영화 ‘걷기왕’, ‘60일의 썸머’ /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 ‘드라마스페셜-우리가 계절이라면’, ‘안단테’, ‘나의 아저씨’,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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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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