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 46세 나이 차…음악적 성숙함 앞에 나이 없다 윤현지 기자 2018-09-11



▲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부터).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바이올린의 여제와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가 만난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가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두 사람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중심으로 슈만, 베토벤, 프랑크의 작품을 다룬다. 프로그램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비중이 대등한 곡으로 이뤄졌으며 작곡가가 기존의 작법을 따르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반영한 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윤현지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프로그램을 결정하면서 조성진에게 꾸준한 휴대폰 메시지를 받았다고 이야기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조성진은 6년 전부터 프랑크의 소나타를 연주하자고 졸랐다며 드디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는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어렸을 적부터 조성진을 지켜봤다고 전한 그녀는 조성진의 장점으로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이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고집이 있고 열정적인 점을 꼽으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역시 ‘정경화 선생님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조언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멘토 중 한 분’이라며 ‘정경화, 정경훈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으면 저희 세대 아티스트들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늘 영광이다’라며 끊임없는 존경을 표현했다.
 
공연의 첫 곡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은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잦은 변화에서도 작곡 당시 슈만의 불안정한 심리가 묻어나는 곡이다. 자칫 우울한 분위기에 치중하면 곡 전체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슈만의 음악적 상상력을 잘 살려내기 위해서는 곡 전체에 서정성을 고르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7번' 역시 곡 분위기가 가볍지는 않다. 이 작품은 베토벤이 청각 이상으로 자살까지 고려한 시기에 만들어진 곡으로 베토벤은 이 곡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음악에 주체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모방과 개성 사이에서 베토벤이 어떤 고민을 했을지 연주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마지막 곡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고전 소나타 형식을 변형해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순환 기법을 사용해 각 악장의 개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곡 전체의 통일성을 살린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자이의 결혼선물로 헌정된 곡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낭만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부터).     ©윤현지 기자

 
정경화의 즉흥연주에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성진은 오히려 “재미있다”며 즉흥연주이긴 하지만 악보의 범위 안에서 변주를 꾸미기 때문에 오히려 맞춰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매번 다른 연주의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공연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정보]
공연명: ‘정경화&조성진 듀오 콘서트’
공연기간: 2018년 9월 12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출연진: 정경화, 조성진
관람료: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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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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