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비로운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서커스X비디오 아트로 풀어낸 ‘보스 드림즈’ 양승희 기자 2018-03-14


세븐 핑거스, 리퍼블리크, 앙쥐 포티에 등 협업…홍콩, 마카오 거쳐 내한
▲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을 무대에서 환상적으로 구현해낸 ‘보스 드림즈’가 오는 4월 공연된다.(뉴스컬처)     © 사진=LG아트센터

미술사상 가장 신비로운 인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 그의 그림들이 환상적 애니메이션과 아름다운 아크로바틱을 통해 무대 위에서 살아난다.
 
캐나다의 서커스 단체 ‘세븐 핑거스(The 7 Fingers)’와 덴마크의 극단 ‘리퍼블리크(Republique)’, 프랑스의 비디오 아티스트 앙쥐 포티에(Ange Potier)가 협업해 만들어낸 독특한 공연 ‘보스 드림즈’가 오는 4월 6~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는 15세기의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색채와 기괴한 그림체로 천국과 지옥, 인간의 욕망과 타락 등을 표현해 20세기 초현실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작품 또한 동시대 다른 화가들의 경향과 뚜렷한 차이가 있어 미술 역사상 가장 신비에 싸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보스 드림즈’는 보스가 살았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 불멸의 화가의 삶과 작품에 숨겨진 에피소드들을 무대 위에 펼쳐 놓는다.
 
지난 2016년 9월 덴마크에서 초연된 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을 투어하며 유럽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라 빌레트(La Villete) 야외 무대에서 3주간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작품에는 ‘쾌락의 정원’ ‘건초수레’ ‘일곱 가지 죄악과 사말’ ‘바보들의 배’ 등 보스의 대표적인 그림들이 등장한다.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쾌락의 정원’은 화려한 색감과 복잡한 구성, 기이하고 독특한 생명체들로 가득한 세 폭 제단화(Triptych)로, 오늘날까지도 미술사가들의 해석이 분분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천국과 지상, 지옥으로 보이는 배경 속에 커다란 딸기를 나눠 먹는 나체의 인간들, 조개 껍질 속에 담겨 운반되는 생명체, 땅과 하늘을 가득 채운 괴물과도 같은 상상 속 동물들 등 자세히 살펴볼수록 놀라운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공연이 시작하면 보스에 대한 연구로 평생을 바친 한 교수의 열정적인 강의가 시작된다. ‘쾌락의 정원’을 커다란 스크린에 투사한 채 작품의 숨겨진 의미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강의가 한참 이어질 때쯤 스크린 속 보스의 그림이 애니메이션으로 변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애니메이션은 다시 무대 위의 배우와 세트와 겹쳐진다. 독특한 분장을 한 배우들은 저글링, 핸드 밸런싱, 트라피즈 등의 서커스 기술을 활용해 환상적 세계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보스 드림즈’는 2018년 첫 번째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홍콩아트페스티벌(3/9~11), 마카오문화센터(3/18)를 거쳐 한국에 상륙해 대전예술의전당(3/30~31),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4/3), 서울 LG아트센터(4/6~8)에서 공연한다.
 
 
[공연정보]
공연명: 서커스 아트 ‘보스 드림즈’
공연기간: 2018년 4월 6~8일
공연장소: LG아트센터
관람료: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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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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