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평범한 사람의 하루하루 자체가 엄청난 승리라면…뮤지컬 ‘존 도우’ 양승희 기자 2018-03-13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 영화 원작, 위로의 메시지 전한다
▲ 뮤지컬 ‘존 도우(연출 반능기)’ 공연장면 중 윌러비(정동화 분)가 존 도우로서 연설을 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세상을 바꾸는 것은 누구일까. 위대한 지도자? 뛰어난 영웅? ‘평범한 시민들이 언제나 사회와 시대를 바꿔왔다’고 외치는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존 도우(연출 반능기)’는 보통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오늘(13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존 도우’ 프레스콜 참석한 한승원 HJ컬쳐 대표 겸 프로듀서는 “예술만이 유일하게 인간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다를 모토로 뮤지컬을 만들고 있다.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제작을 결정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승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존 도우’는 아카데미 감독 3관왕, 작품상, 골든 글로브 감독상 등을 거머쥔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 감독 영화 ‘존 도우’를 원작으로 한다. 1934년 대공황 이후 뉴욕에서 ‘존 도우’라는 인물이 사회에 항거하는 의미로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보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뮤지컬 ‘존 도우(연출 반능기)’ 공연장면 중 앤 미첼과 윌러비(왼쪽부터 김금나, 정동화 분)가 스윙댄스를 추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공연제작사 HJ컬쳐가 안양문화재단과 함께 창작극으로 제작해 초연의 막을 올렸다. 극은 거짓말이 낳은 가짜 영웅 ‘존 도우’라는 인물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고, 평범한 시민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이상을 유쾌한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다.
 
작품의 이끈 반능기 연출은 “철강 산업이 막 시작되던 때 평범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큰 다리를 만들고, 유례없이 높은 건물도 만들며 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커다란 다리 밑에 위치한 재즈 클럽 안에 서민들이 모여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행했던 재즈 풍의 음악을 재현하기 위해 16인조 빅 밴드가 무대에 올라 라이브 클럽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들은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연주를 시작해 재즈풍의 넘버 22곡을 선보이며 객석을 들썩이게 한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세계대전을 겪은 이후 미국 사람들이 혼란스러울 때 스윙 재즈 음악이 국민들에게 힘을 줬다. 흥겹고 신나지만 당시 어려운 시기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이들의 감정이 담겨 있다”고 이야기했다.
 
▲ 뮤지컬 ‘존 도우(연출 반능기)’ 공연장면 중 사람들이 대공황에 맞서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야구’라는 소재도 부각했다. 황나영 작가는 “재즈와 마찬가지로 그 당시 야구가 많은 미국 시민들에게 위로를 준 국민 스포츠였다. 팀 경기인 야구처럼 평범한 ‘존도우들’이 하나가 되어 캐치볼처럼 인생을 주고받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인기 선수였던 베이브 루스의 다양한 명언들을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어깨 부상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전직 야구선수이자 ‘존 도우’ 사기극에 주인공이 되는 ‘월러비’ 역에 배우 정동화가 원 캐스팅됐다. 그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한 확신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 과거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과거를 구현하는 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사는 한국에 필요한 신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사로부터 일방적 해고 통보를 받지만 그에 맞서는 ‘앤 미첼’ 역에 유주혜와 김금나, 현실과 저널리즘 정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편집장 ‘캐시’ 역에 신의정와 김선희, 신문사를 인수해 숨겨진 야망을 드러내는 ‘노튼’ 역에 이용진, 자본주의의 탐욕을 혐오하는 월러비의 친구 ‘코로넬’ 역에 이삭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무대를 채운다. 오는 4월 22일까지 이어진다.
 
▲ 뮤지컬 ‘존 도우(연출 반능기)’ 프레스콜 중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배우 신의정, 유주혜, 정동화, 김금나, 김선희(왼쪽부터).(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존 도우’
극작: 황나영
작사: 조재혁
작곡/음악감독: 이진욱
연출: 반능기
안무: 채현원
공연기간: 2018년 3월 1일 ~ 4월 22일
공연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출연진: 정동화, 김금나, 유주혜, 신의정, 황민수, 김선희, 이용진, 이삭 외
관람료: VIP석 7만 7천원, OP/R석 6만 6천원, S석 4만 4천원, A석 3만 3천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뉴스컬처 360VR] [뉴스컬처 연예TV] [네이버 포스트]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입력: 2018/03/13 [16:46]
최종편집: ⓒ No.1 문화신문 [뉴스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