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레드북①' 홍우진 배우, "여장남자 캐릭터, 어떻게 나만의 색깔로 녹여낼지 고민” 이솔희 기자 2018-03-12


지현준 배우의 조언 듣고 고마움 표시
 
▲ 뮤지컬 ‘레드북(연출 오경택)’ 라이브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홍우진.(뉴스컬처)     © 이지은 기자

 

뮤지컬 ‘레드북(연출 오경택)’을 비롯해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부터 연극 ‘비너스 인 퍼’까지, 요즘 공연계는 ‘여성이 중심이 되는 공연’을 주목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여성은 더 이상 수동적이고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다. 뮤지컬 ‘레드북’ 역시 사회의 편견을 거부하고 ‘나를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던 ‘안나’가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뮤지컬 '레드북'에서 여장남자 캐릭터 '로렐라이' 역을 맡은 홍우진 배우를 만났다. 홍우진이 맡은 '로렐라이'는 여성문학회인 ‘로렐라이 언덕’의 설립자이자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그는 이전 출연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에서 ‘츤데레’ 북한군 역할을 소화했고, 평상시에도 남자다운 모습을 주로 보여줬기에 여장남자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 궁금증은 증폭됐다.

    

홍우진은 “처음에는 캐릭터를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지)현준이 형의 뒤를 쫓아가는 느낌이었죠. 어떻게 나만의 색깔로 녹여 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현준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줬어요”라며, 같은 역할을 연기하는 지현준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홍우진이 ‘로렐라이’ 역으로 캐스팅되는 데에는 유리아 배우의 도움이 있었다. 유리아가 ‘레드북’의 관계자에게 홍우진을 ‘로렐라이’ 역할로 추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유리아와 ‘여신님이 보고계셔’ 공연을 준비하던 도중 우연히 ‘레드북’ PD님을 만나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드북'의 특징은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다. 배우들 역시 작품에 푹 빠져 즐겁게 공연하지만 공연 도중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많이 생긴다.

 

홍우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자신이 등장해야 되는 장면을 잊은 날을 떠올렸다. “분장실에서 넋을 놓고 있었는데 (스태프가) ‘우진이 형! 우진이 형!’ 하며 급하게 뛰어왔다.(웃음) 로렐라이가 처음으로 서점에 등장하는 장면이었는데 (원)종환이 형이 내가 나오지 않자 이미 정리된 무대를 계속해서 정리하는 척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 항상 무대 옆에 가 있는다”며 웃었다.

    

'레드북'은 19세기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슬퍼질 때면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당차게 살아가는 안나가 고지식한 변호사 브라운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안나가 레드북이라는 잡지에 소설을 연재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통해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스스로 당당하게 세상의 편견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레드북’은 2016년 공연 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에 선정되어 2주간 시연된 바 있다. 여성의 성과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기대작으로 관심 받았던 작품이다.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작사가 한정석과 작곡가 이선영이 4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홍우진 역시 “(뮤지컬 ‘레드북’의) 모든 넘버를 좋아한다. 그래서 다른 배역의 넘버들도 다 외웠다. 이선영 작곡가에게 감사하다” 며 웃었다.

 

홍우진은 지난 2001년 연극 ‘상자 속,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해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뮤지컬 ‘레드북’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레드북(연출 오경택)’ 공연 사진.(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프로필]

이름: 홍우진

생년월일: 1980년 10월 19일 

출연작: 뮤지컬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계셔’, ‘시라노’,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로기수’, ‘공동경비구역 JSA’ 외 / 연극 ‘모범생들’, ‘신인류의 백분토론’, ‘유도소년’, ‘나와 할아버지’, ‘필로우맨’, ‘퍼즐’, ‘트루웨스트’, ‘나쁜자석’, ‘너와 함께라면’ 외 다수

 


 (뉴스컬처=이솔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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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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